건담 도색기

건담 MG데스사이즈헬 ew 도색기

키덜트몽구 2024. 8. 4. 23:50

맨땅에 헤딩하듯 도색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도료의 종류 특성도 모른체 무모하게 프라모델에 뿌려대며

돈 낭비를 하니 어느정도 가닥이 잡히는 듯 하네요.

 

이번에 소개드릴 작업기는 데스사이즈 헬 ew 모델입니다.

완성샷부터 보면,

도색이 완료된 MG데스사이즈헬

 

엥? 도색 안된거 아닌가요? 하겠지만 놀랍게도 손가락부터 발가락까지 전부 도색을 한 모델입니다.

도색을 하지 않은 완성샷을 보면 어느정도 납득이 갈 듯 합니다.

출처 : 달롱넷

다른 분의 작품 사진입니다.

상당히 깔끔하게 만드셨는데 데스사이즈헬 프라모델이 출시된 지 14년이 되어갑니다.

프라스틱의 사출 상태나 품질이 요즘 나오는 프라모델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우선 면 작업 사진부터 보시죠.

 

데스사이즈 헬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날개부분입니다.

빛 아래에서 보면 플라스틱의 사출 상태가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요즘 나오는 반다이의 MG등급 프라모델에 비하면 정말 형편없습니다..

1000방 사포로 면을 잡아줍니다.

 

사포로 갈아낸 플라스틱의 가루가 묻어있으면 도색 단계에서 엄청난 트러블이 발생하니

초음파 세척기로 열심히 털어냅니다. 세척 후엔 반드시 건조를 꼼꼼하게 해주세요.

 

날개 사포작업, 세척작업과 건조작업까지 마무리 되었습니다. 헷갈리지 않게 지퍼팩에 구분하여 보관합니다.

손가락을 작업합니다.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출된 면 상태가 정말 처참합니다.

도색하면 100% 티가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면 작업을 꼼꼼하게 해줍니다.

건담의 가장 중요한 부분, 마스크입니다. 패널라이너로 작업을 해주셔야 먹선을 넣었을 때 예쁘게 티가 납니다.

새끼 손톱보다 작은 부분이라 작업이 쉽지 않지만 조심스럽게 긋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데스사이즈 헬의 또하나의 극혐 포인트, 프레임의 관절입니다.

도료가 묻으면 쪼개지는 프레임 재질의 특성 때문에 도색도 쉽지 않고 너무나 약하기에 잘 부러지는 부분입니다. 낙지관절은 덤.

파손의 우려가 있어서 황동봉 작업을 합니다. 드릴로 구멍을 뚫고 황동봉에 록타이트 본드를 묻혀 집어 넣습니다.

본드가 묻은 상태에서 황동봉을 삽입할 때 조금이라도 멈추면 황동봉이 다 박히기도 전에 강하게 굳어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합니다.

망설임 없이 한번에 수욱 집어넣어야합니다. 니퍼로 자르고 사포로 다듬으면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0.8 mm 황동봉만 넣어도 충분히 탄탄합니다.

날개 도색을 시작합니다. 우선 서페이서를 분사한 모습입니다. 플라스틱이 사출되는 과정에서 수축이 일어난 면의 모습입니다.

서페이서 분사 -> 사포질 -> 서페이서 분사 -> 사포질의 반복으로 면을 잡아줍니다.

날개의 블랙 유광 도색 작업이 끝난 모습. 거울처럼 반짝이면 성공.

서페이서 분사로 면이 균일하게 잡히면 유광 블랙을 분사합니다. 사용한 도료는 '군제 - 우에노 블랙 유광' 도료입니다.

이 날개의 유광블랙을 작업하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이유는 두 가지인데,

도료 자체의 품질로 인한 트러블과 분사 스킬 미숙으로 인한 트러블입니다.

 

가장 대중적이게 사용하는 국산 도료는 아이피피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구하기도 쉽죠.

아이피피사의 메탈릭 도료의 만족감으로 인하여 유광 블랙 도료를 선택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사진을 보시죠.

벽면을 보면 굳어있는 도료 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페이서로 열심히 면 정리를 한 날개에 아이피피 도료를 신나게 분사를 하였는데

아뿔싸.. 도료칩들이 같이 분사가 되어 여드름이 난 날개가 되었습니다..

차마 사진으로 담지 못하고 바로 신나탕에 담궈 과감하게 포기. 3개를 구매하였는데 3 제품 모두 그러하니 판매 업체에 문의를 하였습니다. 판매자의 답변으로는 새 상품이 맞고 이유를 모르겠다는 답변. 도료는 바로 폐기처분하였습니다. (후에 환불처리를 받았습니다.)

여러 블랙 색상을 테스트 하던 중 군제 제품과 피니셔즈의 도료가 가장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글을 읽는 여러분은 블랙은 꼭 군제와 피니셔즈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좌 : 오렌지 필, 우 : 아래에 서술한 방법으로 깔끔하게 완료한 작업

 

두 번째는 작성자 본인의 분사스킬 미숙입니다. 데스사이즈 헬의 날개 크기가 손바닥만합니다. 분사를 할 때 정말 애먹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표면이 우둘투둘한데 이것을 오렌지 표면같다고 하여 오렌지필 이라고 합니다. 도료가 분사 되는 동시에 건조가 되어 부착이 되면 이 증상이 나옵니다. (이 때 정말 멘탈이 흔들렸습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여러번 신나탕 하며 방법을 찾아냅니다.

 

넓은 면을 분사할 때는

1. 공기압은 대략 1 bar 이하

2. 에어건의 도료량은 최대로

3.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대략 10센치 거리에서 분사

 

이 방법을 찾기까지 도료를 2통 날려먹음..

날개 끝 부분의 발톱 부분입니다. 레드의 강렬함을 표현하고 싶어서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 부터 오버코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실버를 바탕으로 하여 레드 클리어 색상을 분사하여 마무리합니다.

마찬가지로 나머지 레드 부분도 동일하게 작업합니다.

가장 중요한 뿔입니다. 왜 금색으로 하지 않았나? 하면 원작에서도 메뉴얼에서도 원래 선명하고 진한 노란색입니다..

(분사하기 전 생 플라스틱 색상은 정말 욕나오는 수준입니다.)

 

다음화에서 계속...